비서 성추행에 이어 가사 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오늘(23일) 새벽 귀국과 동시에 체포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갑을 찬 채로 경찰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오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미국으로 떠난 뒤 2년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회장은 취재진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기 / 전 DB그룹 회장
-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김 전 회장이 비서를 성추행하고 가사 도우미를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질병 치료를 받으러 미국으로 출국했던 김 전 회장은 고소가 접수된 이후 귀국하지 않아 왔습니다.
경찰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돌아오지 않던 김 전 회장이 인터폴에 적색 수배와 범죄인 인도 청구 요청이 이뤄지고 나서야 귀국한 겁니다.
2~3주 전쯤 김 전 회장 측이 변호인을 통해 입국 일정을 먼저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 측은 경찰 조사에서 "확실한 반증 자료가 있다"며 성폭력이나 강제 추행이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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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석호 기자·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