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애경그룹 채형석 부회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채 부회장은 지난 2002년부터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어오고 있어 애경그룹의 이미지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기자】
회삿돈 횡령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애경그룹 채형석 부회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채 부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기자들에게 착잡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채형석 / 애경그룹 부회장
-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검찰이 청구한 영장관계사실 중에 시인하지 않는 게 있나요?) 법정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채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06년 11월 그룹 총괄부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뒤 그룹 경영 전반을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채 부회장은 지난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회사 공금 20억 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대한방직과 수백억 원 대 토지 매입 협상을 벌이며 우선 매수권을 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한방직 설범 회장에게 15억 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채 부회장이 수사기관의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횡령한 회사 자금 가운데 15억 원을 세탁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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