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 초등생 유골 발굴 작업 재개…유가족 "꼭 찾아주세요"

【 앵커멘트 】
이춘재가 30년 전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학생'의 유골을 찾기 위한 경찰의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경찰의 수색 작업을 바라보는 유가족들은 뒤늦게라도 김 양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춘재가 하굣길 초등학생을 살해했다고 털어놓은 지점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춘재가 범행 장소으로 지목한 곳은 아니지만 30년 전 이곳에서는 실종된 김 양의 옷가지 등 유류품 등이 발견됐습니다."

이춘재가 유류품과 시신을 한 곳에 유기했다고 털어놓은 만큼 유골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이틀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지표투과 레이더로 의심 지점을 선택한 뒤 땅을 파내 지질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30년 만에 이뤄지는 수색 작업에는 김 양의 가족들도 함께 했습니다.

그동안 딸을 찾지 못한 아버지는 안타깝고 분한 마음을 숨기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아버지
- "옛날에 옷 발견한 사람 불러서 하면 더 빠를 것 아닙니까? 이 사람들 왜 고생을 하고 있어요."

가족들은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유족
- "우리 원한하고 (아이) 원한 풀리게 꼭 찾아주세요. 제발 부탁합니다. 유골이라도 찾게 기대할게요."

경찰은 이틀동안 이어진 수색 작업에서 아직까지는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김 양의 흔적을 찾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