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오늘은 윤길환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 '소주병 연예인'입니다.
【 질문1 】
소주병과 연예인, 어떤 관련이 있는 건가요?
【 답변1 】
우스갯소리로 '당대 최고의 미녀 스타를 알려면 소주 광고모델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주병을 보면 유명 여성 연예인의 사진이 붙어 있는 걸 쉽게 볼 수 있는 건데요,
지금 수지나 아이린 씨를 포함해 이전엔 아이유, 이효리, 박보영 씨 등 인기 연예인의 사진도 붙어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소주병에서 여성 연예인의 사진을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질문2 】
소주병에 붙은 사진이 왜 문제가 되는 거죠?
【 답변2 】
보건복지부가 오늘 소주병 등 주류용기에 연예인 사진을 붙여 광고하는 걸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는데요,
음주가 미화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이유입니다.
술병에 연예인의 사진이 붙으면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고 소비를 조장할 수도 있다는 지적 등에 대한 조치입니다.
【 질문3 】
술병에 연예인의 사진을 붙이지 않는다고 해서 과연 음주에 영향이 있을지 의문인데요.
외국에선 어떻게 하고 있나요?
【 답변3 】
그런데 OECD 회원국 중에서 술병에 연예인 사진을 붙여 판매하는 경우는 우리나라뿐입니다.
역시 음주를 미화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금지되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금연정책과 비교해서 절주정책엔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게 현실입니다.
담뱃갑을 보면 암 사진 등 흡연 경고 그림까지 붙여놓은 것만 봐도 연예인 소주병과는 차이가 있죠.
지난달 국감에서도 이런 문제가 지적됐는데 내용 들어볼까요?
▶ 인터뷰 :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금연과 관련한 공익광고는 2019년 기준으로 1천388억 원이 누적됐는데, 음주 관련 폐해 예산은 13억 원, (대비) 1%도 안 돼요."
더군다나 금연사업과는 달리 음주 폐해 예방관리 사업은 정부 전담부서조차 없습니다.
【 질문4 】
취지는 이해가 됐는데, 연예인 사진을 뗀다고 해서 실제로 절주 효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답변4 】
두 번째 키워드, '김포족'입니다.
【 질문5 】
경기도 김포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인가요?
【 답변5 】
김포족은 '김장을 포기한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김장 시즌이 돌아왔는데요.
한 김치 관련 기업이 3천여 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50%가 넘는 주부들이 김장을 포기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김장 대신 포장 김치를 선택하겠다는 '포김족'이란 신조어도 있는데요.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 중 포장 김치를 사겠다는 답변도 58%를 기록했습니다.
【 질문6 】
김장이 힘들어서 김치를 사먹는 현상은 그동안 계속되긴 했지만 이런 신조어까지 생겼네요.
김장이 왜 힘들다고 조사됐나요?
【 답변6 】
설문조사한 주부 중 75%는 고된 노동과 김장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답을 했고요.
정신적인 스트레스보다는 말 그대로 육체적 노동으로 말미암은 스트레스가 크다고 조사됐습니다.
저도 가족과 친척이 모여 김장을 할 때 함께 참여하는데 김장을 마치면 녹초가 되곤 했는데요.
김장을 한 주부 4명 중 1명은 김장 후유증으로 병원을 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 앵커멘트 】
파는 김치보다 당연히 김장해서 먹는 김치가 몸에 더 좋겠지만, 김장이 오죽 힘들었으면 이런 신조어까지 생겼을지 생각하니 안타깝네요.
윤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