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투표수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제작진 2명이 구속됐습니다.
제작진 일부가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있는 엠넷 프로듀스X101 제작PD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담당 PD 안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안 씨의 상급자인 책임 PD 김 모 씨에 대해선 "피의자의 지위 등에 비추어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가 인정된 겁니다.
경찰은 제작진 일부가 유흥업소 접대 등 모종의 대가를 받은 정황이 있다고 보고 배임수재 혐의도 함께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들은 영장심사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프로듀스X101' PD
- "투표 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엠넷 측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수사에 협조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엠넷 채널을 보유한 CJ ENM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보강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