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의 한 야산에서 80대 남성이 문중 시제를 올리던 종중 사람들에게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종중 재산을 둘러싼 갈등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진천군의 한 야산입니다.
제사 음식들이 새카맣게 타고, 잔디 곳곳에도 불에 탄 흔적이 보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80대 남성이 문중 시제를 올리던 종중 사람 20여 명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같은) 종중 사람이고 얼굴만 아는 사이고…. 인사만 하고…."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직후 남성은 독극물을 마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3년 전 종중 일을 맡아 하던 남성은 땅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받은 돈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남성은 8개월 동안 복역했고, 출소한 이후에도 종중원들과 마찰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종중 땅에 산업단지가 들어오니까 보상금을 받았을 거 아니에요. 돈 관계하고 토지에 대해 소송까지 진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