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서 딸 취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어제(8일) 재판에 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딸 김 씨는 "KT 공채를 준비하면서 아버지에게 알린 적 없다"며 부정 채용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KT와 '딸의 부정 채용'이라는 뇌물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의원의 딸이 어제(8일) 증인 신분으로 직접 법정에 섰습니다.
오전에 먼저 출석한 김 의원은 착잡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 "부모로서 많이 마음이 아프죠. 그렇지만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오늘 법정 증언을 통해서 많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오후에 모습을 드러낸 딸 김 씨는 기존 김 의원의 주장처럼 청탁을 활용한 부정채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 씨는 "퇴근 후나 주말에 공채 준비를 했고, 이를 부모님께 알린 적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2년 당시 KT 공채 공고에 명시된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 일정이 모두 끝난 시점에 전형에 중도 합류했고, 이후 온라인 인성 검사 결과 불합격했음에도 최종 합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인사팀에서 안내받은 절차에 따랐을 뿐, 채용 과정에 전혀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석채 전 KT 회장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김 의원의 유죄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딸을 증인으로 소환한 재판부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