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외교부에 윤지오 여권무효화 요청…"소환조사 불가피"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윤지오 씨를 수사하는 경찰이 외교부에 윤 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간단회를 갖고 "(윤지오 씨의) 인터폴 적색수배는 완료됐고, 여권 무효화 조치를 외교부에 요청했다"며 "주거지 확인을 위해 형사사법공조도 요청했고, 조만간 통보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됐으나 지난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지금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이 서울청장은 "사안이 명백하고 다툼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면 서면조사도 가능하지만, 피의자는 기본적으로 소환 조사가 원칙"이라며 "윤 씨의 사건처럼 피고소인의 주장과 고소인 주장이 전혀 다른 상황에서는 (윤 씨를) 소환해서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관이 '인터넷개통센터'라는 프로필의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 경찰 신분을 믿기 어려웠다는 윤 씨의 주장에 대해 경찰 측은 "업무용 휴대전화로 다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대화명을 바꾼 것"이라면서 "이후에도 해당 휴대전화로 지속해서 연락했고, 윤지오 씨가 본인 신상 관련 자료를 보내주기도 했다. 신뢰가 안 간다는 말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