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골프를 치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시민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전 전 대통령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12일 오후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전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20명이 참석했고, '전두환은 5·18의 진실을 밝혀라', '5·18 발포 명령자 전두환 재수사', '참회없는 5·18 학살주범 전두환 구속 처벌'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재판부에는 전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를, 정부기관에는 적극적인 추징금 회수를 요구했다. 이들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던 전두환이 골프를 치고, 현장에서 광주학살의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는 이 나라 국민에게 망언을 쏟아냈다"며 "전두환의 출판물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등의 범죄사실을 심판하고 있는 해당 재판부는 즉각 전두환을 구속해 재판을 진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학살의 가해당사자들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자신들이 저지른 모든 범죄 사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5·18광주학살의 진실을 폭로하고 사면을 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성명서 발표 후 이들은 허수아비에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을 부착하고 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집회에 참여한 일부 참여자들이 전 전 대통령 자택 진입을 시도했지만, 배치된 경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 등 건강 이상을 주장하면서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5·18 관련 형사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강원도 홍천 소재 한 골프장에서 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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