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서울을 세계에 알린 외국인이 서울 명예시민에 선정됐습니다.
방송인 마크 테토 씨와 독문학자 김 에델트루트 씨 등 18명이 메달과 증서를 받았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발 노학자의 목에 서울시 명예시민을 상징하는 메달이 걸립니다.
44년간 한국에 머무른 독일 국적의 김 에델트루트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입니다.
김 교수는 한독사전을 만드는가 하면, 우리 문학을 번역해 독일에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집을 구해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센터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 에델트루트 /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 "우선 집이 한 채 있어야 하고, 운영비를 조금 내야 해요. 우리는 후원해요."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마크 테토 씨는 한옥 '평행재'에 살며 특유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테토 / 방송인·기업가
- "처음엔 외국인에게 이 문화를 알리고 싶었지만, 한국 친구들에게도 이 문화를 많이 알리고 싶은 생각이 생겼어요."
테토 씨는 해외 반출 문화재 환수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특별시장
- "한국으로 이주해 와서 바라보는 시선은 좀 더 객관적이고 때로는 합리적이고 새로운 상상을 부여하는 시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은 1958년 전후 도시재건에 도움을 준 외국인에 '공로시민'을 수여한 것이 모태인데, 각국 대사관이나 사회단체장 등을 통해 추천받아 심사 후 서울시의회 동의를 얻어 최종 선정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