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14일) 지난 8월 자신의 '벙어리' 발언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며 "이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진정한 공감과 소통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월례조회에 참석해 "그동안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를 많이 써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또 "'장님 코끼리 만진다', '벙어리 냉가슴 앓듯' 등 흔히 썼던 말이지만 일부 속담 속에도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 많이 들어있다"며 "저 역시 전혀 비하하려는 의도도 없었는데 무의식적으로 이런 말을 써왔던 적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황 대표는 지난 8월 7일 당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 버렸다"고 말해 장애인 단체가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됐습니다.
황 대표는 조회 후 진행된 장애인인식교육을 언급, "저도 같이 듣고 그동안 무심코 생각했던 비문들을 고쳐나가는 노력을 하겠다"
황 대표는 직원들에게 "최근 몇번의 실패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더 많이 이겨온 정당이다. 우리가 흐트러지고 분산되고 경우에 따라 분열이 있을 때 무너지고 진 것"이라며 "우리 당의 주춧돌은 여러분이다.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일지라도 주춧돌을 잘 갖춰서 흔들리지 않게 해달라"고 격려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