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영향으로 송년회 풍속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술자리 회식이 다반사였던 송년회를 조촐한 점심식사 모임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위하여" -
오후 1시, 직장인들이 송년 모임을 위해 시내의 한 음식점에 모였습니다.
매년 술과 함께하는 저녁 송년회 대신에, 올해는 처음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유창 / 직장인
- "저녁에 먹는 거랑 색다른 느낌이 들어서 좋고요. 요즘에는 다들 개인생활도 바쁜데 잠깐 시간을 내서 점심을 먹으니까 좋습니다."
가벼운 와인 한잔을 곁들이긴 했지만, 동료와의 진한 술자리가 아쉽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설승준 / 직장인
- "여기서는 얘기밖에 못 하지만 술이 있으면 간단한 게임이라도 할 수 있잖아요."
더 힘들 거라는 새해, 답답한 마음이지만 한 가닥 희망을 품어 봅니다.
▶ 인터뷰 : 이미선 / 직장인
- "2009년에는 2008년보다 나아져야 하는데 안 그렇다는 얘기가 너무 많아서 걱정되는데요. 이런 걱정되는 것들이 그냥 걱정에서 끝났으면 합니다."
선생님과 제자들도 오랜만에 함께 모였고, 가정주부들도 모임을 하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오랫동안 대화도 나눌 수 있고 늦은 귀가에 대한 걱정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오수진 / 대학생
- "일단 술을 많이 안 하게 되니까 그런 점이 제일 좋은 것 같고, 저녁때보다는 먹는 데 부담이 적으니까 여유 있게 많이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경기가 어렵지만 사람들은 새해의 희망 속에 차분하게 한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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