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희생자 11명을 위한 합동위령제가 오늘(23일) 열렸습니다.
깊은 상처를 안고 사는 유가족들이 어렵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경찰은 당시 범인을 잡지 못한 데 대해 유족들에게 사죄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건한 불교 예식이 시작됩니다.
위패에 적힌 이름은 다음 아닌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희생자들입니다.
희생자들의 가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손을 모읍니다.
다시 차려진 빈소에 절을 한 가족들은 애끊는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 희생자 11명의 합동위령제가 열렸습니다.
30여 년 만에 용의자가 자백하면서 희생자들과 가족을 위로하자는 뜻에서 마련됐습니다.
경찰을 대표해 나온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머리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배용주 / 경기남부경찰청장
- "깊은 사과와 함께 큰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시 수사과정에 과오가 있었다면 그 역시 사실대로 숨김없이 밝히겠습니다."
30년 전 희생된 초등생 김 모 양의 아버지는 참았던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김 양 아버지
- "나는 지금 시체도 못 찾았어요. 어디에 감추고 숨겨놨는지…. 말이 되는 일이에요?"
위령제에는 유가족과 신도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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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