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가야연맹체 중 하나인 비화가야의 최고지도자 무덤이 1,500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도굴 흔적이 전혀 없어, 비화가야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 중 63호분 발굴 현장입니다.
길이만 2m인 뚜껑돌 7개를 하나씩 들어 올리자, 온전한 형태의 유물이 발견됩니다.
팔자형 창녕식 토기는 물론, 권위의 상징인 농기구와 금속제 유물이 눈길을 끕니다.
점토를 바른 묘실 안쪽으로는 돌로 만든 순장자의 안치 공간이 나타납니다.
아무도 손댄 적이 없는 비화가야 최고지도자의 무덤이 1,500년 만에 베일을 벗었습니다.
▶ 인터뷰 : 양숙자 /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
- "63호분처럼 도굴되지 않은 무덤이 발굴된 건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 250여 개 중 처음이에요. 매장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복원할 수 있는 자료를 획득한 겁니다."
이번에 발견된 63호분이 온전했던 이유는 수수께끼 같은 구조 덕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익 / 국립가야재문화재 연구소장
- "39호분 봉토가 63호분을 덮고 있었기 때문에 63호분이 육안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오늘날 같이 유지가 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야문화재연구소는 추가 발굴을 통해 비화가야의 장묘의례와 생활사를 복원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