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구독자 수가 25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유명 BJ 백 모 씨가 어제(2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폭행 등의 혐의로 A급 지명수배를 받고 있었는데, 대낮에 서울 번화가의 영화관을 찾았다가 잠적 5개월여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 BJ가 시청자들의 후원금에 감사 인사를 합니다.
▶ 인터뷰 : 백 모 씨 / BJ
- "방송 품격을 높일 수도 있고,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니깐 (후원금)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수려한 외모로 한 열성팬이 회사 돈을 횡령하면서까지 억대 후원금을 보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BJ 백 모 씨입니다.
하지만, 백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 유예를 선고받고, 이 기간에 여자 친구를 폭행하면서 구속 위기에 처하자 지난 7월부터 잠적해, 즉각 체포가 가능한 A급 지명수배를 받아 왔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서울 강남역 인근 번화가입니다. 이곳에서 경찰의 수배 명단에 오른 BJ 백 씨가 한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동선을 추적해 건물 9층의 영화관에서 한 여성과 함께 영화를 보고 있는 백 씨를 확인했습니다.
백 씨는 체포 직전 급하게 상영관을 빠져나와 도주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영화관 관계자
- "들어올 때도 예매를 안 하고 두 분이 (상영관에) 들어갔다가 중간에 나와서 '승강기가 안 된다고 어디로 내려가야 되느냐' 그러는 상황에서 경찰관들이 올라와서…."
인기 BJ에서 범죄자로 전락한 백 씨, 경찰은 백 씨를 상대로 도피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