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와 최초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의 해명이 나왔지만 의혹은 여전합니다.
송병기 부시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를 염두에 둔 제보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는데, 청와대 발표와도 다른 부분이 많아 의혹만 더 커졌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제보자로 지목된 지 하루 만에 입을 연 송병기 울산 부시장은 제보 시점과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대략 2017년 하반기쯤으로 아는데, 선거를 염두에 두고 한 제보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송병기 / 울산시 경제부시장
- "시중에 떠도는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가 언론과 시중에 많이 떠돈다는 일반화된 내용 중심으로 얘기를 나눴습니다."
당시 제보를 전달한 청와대 행정관은 2014년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송병기 / 울산시 경제부시장
- "가끔 친구들과 함께 만난 적이 있었고 통화도 간헐적으로 한두 번 하는 사이였습니다."
두 사람이 '캠핑장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한 청와대 발표와 다른 해명입니다.
「제보 전달 방식도 달랐습니다.
송 부시장은 행정관과 안부 통화 도중에 나온 얘기라고 했지만, 청와대는 일정한 형식과 내용을 갖춘 문서형식으로 전달됐다고 했습니다.」
송 부시장은 일부 언론에 "정부 측에서 먼저 동향을 물어봐서 알려줬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아예 이와 관련한 질문도 받지 않고 도망치듯 회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