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를 대상으로 무허가 카지노 도박장을 만들어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개월간 판돈만 자그마치 280억 원을 넘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장안동의 한 건물 2층.
불법 카지노 안을 가득 채운 손님들은 대부분 가정주부입니다.
테이블 위에서는 '바카라'로 알려진 카드 도박판이 한창입니다.
경찰이 망치로 문을 부수고 들이닥치자 도박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업주 윤 모 씨와 손님 등 48명을 붙잡았습니다.
지난 석 달간 이 도박판에 걸린 판돈은 총 282억 원.
조폭인 업주들이 챙긴 이익만도 28억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특급 호텔 카지노 출신 딜러를 고용해 승률을 높이는 등의 수법으로 이익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무려 천만 원 짜리 칩입니다. 피의자들은 이런 칩을 이용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로 가정주부들을 유혹했습니다."
바카라는 다른 게임에 비해 방법이 간단하고 승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가정주부들은 쉽게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가정주부)
- "머리를 안쓰니까 편하죠. 두 군데 한 군데니까 찍기 쉬워서 다들 잘 해요."
경찰은 이들과 조직폭력배와의 연계 사실을 수사하는 한편, 사회 저변에 퍼져가고 있는 각종 무허가 도박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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