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어제(11일) 사모펀드·입시비리 등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세 번째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1일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지 20일 만입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출석해 10시간 30분간 피의자 신문과 조서 열람을 마치고 오후 8시쯤 귀가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소환돼 17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지만 모든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이날도 검사 신문에 대답하지 않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부인 정경심(구속기소) 동양대 교수의 진술 태도를 고려하면 조 전 장관이 뒤늦게 입을 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 부인 차명투자 관여 ▲ 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 웅동학원 위장소송·채용비리 ▲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허위 작성 ▲ 서울 방배동 자택 PC 증거인멸 등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에 관해 물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진술거부권 행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4일 첫 소환 조사에 앞서 준비한 질문을 모두 마치겠다는 입장입니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물론 기소 이후 재판에 미칠 영향까지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추가 소환조사 여부는 검토 예정이며, 진술 여부를 포함한 오늘 조사 내용은 관련 규정과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공보할 예정"이라
조 전 장관은 사모펀드·입시비리와 관련한 피의자 조사가 이날로 마무리되더라도 검찰에 수차례 더 소환될 전망입니다.
조 전 장관은 유재수(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이 석연찮게 중단된 의혹과 관련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에서 이르면 이번 주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