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고급 호텔이 하나 지어졌는데요.
그런데 이게 아직도 완공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복잡한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먼저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송도의 한 레지던스호텔입니다.
겉은 멀쩡한데 내부는 공사자재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인천도시공사가 한 시행사에 건설을 맡겼는데 공정률 82%에서 6년째 멈춰 있습니다."
시행사는 도시공사가 완공도 안 됐는데 건축주 명의를 박탈했다고 주장합니다.
명의를 박탈당하면 시행사가 분양을 할 권한이 없어집니다.
감정평가를 받아 산출한 공사비 450억 원도 못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행사 관계자
- "저는 너무 억울하고 너무 힘들어서, 검찰과 감사원에서 정말 특별수사를 꼭 해서 모든 진실이 다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인천도시공사의 얘기는 다릅니다.
건축주 명의 회수는 애초 계약에 의한 것이고, 호텔을 분양할 때 공동건축주로 등록하면 시행사의 사업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공사비는 한 번 더 검증해서 얼마든지 지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경호 / 인천도시공사 경영본부장
- "투입된 공사비에 대한 확정이 돼야 합니다. 언제든지 물건(공사물량) 확정을 위한 협조를 해주신다면…."
송도 한복판 고급호텔이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