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파생상품에 투자하면 매달 10%의 고수익을 올려주겠다고 약속했던 모 투자회사 대표가 열흘이 넘게 연락이 끊겼습니다.
투자자만 수백 명에 달하고 확인된 피해 규모만 1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봉천동에 있는 한 투자회사 사무실.
회사 대표인 김 모 씨가 지난달 29일 잠적하면서 이곳의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5백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투자했던 사람들은 피해를 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S 회사' 투자자
- "현실이면 나도 큰일 나죠. 진짜로 이게 지금. 그러나 지금까지 정황을 볼 때는 사고다."
더욱이 김 씨가 회사 자본금 수억 원을 가지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은 대책위원회까지 만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S 회사' 투자자
- "돈 잃고 막말로 쪽팔리는거 아니예요. 돈 잃은 사람은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대표 김 씨가 연락이 끊겼다는 소식을 들은 투자자 수십여 명은 이 회사 사무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주식 선물에 투자해 매달 10%의 고수익을 올려주겠다며, 수백 명의 투자자로부터 1천억 원이 넘는 돈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금감원 관계자
- "S 투자회사의 경우 금융 감독 관련법에 의한 감독 당국 인허가를 받은 금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유사수신 행위로 불법입니다."
경찰은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를 분석하고, 중국으로 출국한 김 씨가 실제 투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잠적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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