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사건 사고는 많았고 검찰은 각종 수사에 쉴틈이 없었습니다.
특히 고소 고발에 따른 일회성 수사가 아닌 구조적 비리를 파헤치는 이른바 특수 수사 사건이 유난히도 많았습니다.
사회적 파장을 몰고온 검찰의 특수수사 10대 사건을 모아봤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먼저 2007년 말 대선을 코앞에 두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 BBK 대표 김경준 씨의 '기획입국 사건'.
▶ 인터뷰 : 김경준 / 전 BBK 대표
-"괜히 국가세금 낭비하면서 한나라당 위해서 검찰이 하는 것이죠."
▶ 인터뷰 : 김현미 / 전 통합신당 대변인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 씨가 문제가 되고 있는 3개 계약서에 사인한 문건있다."
그를 둘러싸고 정치권은 연일 폭로전을 벌였고, 결국 김 씨는 횡령과 주가조작으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받았고, 여야 전직 국회의원과 변호사 등이 대거 기소됐습니다.
특정 신문의 광고 중단운동을 벌였던 네티즌들이 업무 방해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우려로 촉발된 '촛불시위'가 가져온 많은 후유증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KT와 KTF라는 거대 통신회사의 현직 사장 2명을 구속한 '납품비리' 사건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구조적인 비리 관행을 뿌리뽑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방송사 PD들의 비리와 재벌가 자제들의 주가조작 사건도 해당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연예기획사로부터 소속 연예인 출연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방송사 국장급 PD 3명이 구속됐고, 4명이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이 대통령의 사위까지 조사를 받았던 재벌 2·3세들의 '기업사냥꾼'식 범죄도 처벌됐습니다.
1천억 원대 인터넷 바카라 도박 사건 수사를 통해 유명 방송인 강병규 씨와 프로야구 선수 3명이 기소됐습니다.
이밖에 대통령 친인척인 김옥희 씨가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은 사건과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도 '10대 특수수사'에 뽑혔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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