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첩보에 따른 하명 수사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요.
검찰은 오늘도 김 전 시장을 불러 청와대 선거 개입 주장 근거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10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청사 로비를 빠져나옵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측근에 대해 이뤄진 경찰 수사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전 울산시장
- "검찰에서 주로 어떤 부분 물어봤는지요?"
- "지금 그동안 진행됐던 사항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물어보네요."
김 전 시장은 "검찰에서 굉장히 많은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전 시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이 부임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 자신에 대해 뒷조사를 한다는 소문이 계속 들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김 전 시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오늘 이뤄질 조사에서 검찰은 김 전 시장이 청와대의 선거 개입과 피해를 주장하는 구체적인 근거를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황 청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부패비리 척결을 위해 업무에 매진했던 경찰관들이 왜 이런 수난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