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30대 초반의 남성이 검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오늘(9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네티즌 사이에서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필명 '미네르바'
미국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환율 급등, 주가 급락을 예견하는 글을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잇따라 올리며 큰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자신에게 쏠린 관심이 부담스럽다며 한때 절필을 선언했던 미네르바는 지난달 말 정부가 주요 금융기관과 기업에 달러를 사들이지 말라는 긴급 공문을 전송했다는 글을 올리며 다시 등장했습니다.
화들짝 놀란 정부는 이례적으로 미네르바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자료까지 냈습니다.
검찰도 바로 이 부분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내사에 착수했고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인물을 그제(7일) 긴급 체포했습니다.
50대 증권사 직원 출신으로 추정됐었지만 실제 체포된 미네르바는 30대 초반의 직업이 없는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남성은 검찰 조사에서 미네르바의 이름으로 올린 글은 모두 자신이 썼으며, 금융기관에서 일한 적도 없고 경제학도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검찰 관계자는 허위 사실을 퍼트리기만 해도 처벌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9일)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며, 미네르바가 두 명 이상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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