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방화셔터 목 끼임 사고 관계자 4명 입건, 안전 조치 안 한 탓

↑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경남 김해 초등학생 방화셔터 목 끼임 사고 당시 기기를 조작한 시설관리 담당자와 학교 관계자 등 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26일 김해중부경찰서는 안전 조치 없이 방화셔터를 내린 책임을 물어 이 학교 시설관리 담당자(61), 안전관리 담당자(48), 관리감독 책임자(55), 시설 관련업체 직원(37) 4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피해자 홍군은 지난 9월30일 오전 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 건물에서 갑자기 내려 온 방화셔터에 목이 끼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당시 숙직실 근무자가 방화문 버튼 녹색 램프가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자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며 안전 조치도 없이 버튼을 눌러 방화셔터를 작동시킨 탓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등을 거친 결과 기기 오류가 아닌 사람의 조작 실수에 의한 사고로 최종 확인됐다"며 "직접 방화셔터를 조작한 담당자는 물론 포괄적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학교 관계자와 업체 직원 등도 함께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홍군은 두 달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의료보험 급여 항목 내에서 학교안전공제회 등으로부터 병원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24시간 간병이 필요한 상황이라 간병인을 고용해 가족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사고 발생 뒤 경남도교육청이 학교 내 방화셔터 끼임 사고 피해 학생 측의 과도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관련 법률 개정에 나섰다.
이밖에 홍군이 다니던 학교를 포함해 도내 곳곳에서 자선행사와 성금 기부 등이 잇따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