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전, 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에서 방화문이 갑자기 내려와 등교 중이던 2학년 홍서홍 군의 목이 끼였습니다.
서홍이는 여전히 의식불명인 상태인데요. 경찰은 학교 교장 등 4명에게 잘못이 있다고 보고 재판에 부쳐달라는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병원 침대 위에 홍서홍 군이 누워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 석 달, 말이 없는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가슴은 그저 애달프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홍서홍 군 엄마
- "우리 서홍이 빨리 나으라고 다들 응원해주고 있다. 너무너무 잘하고 있어요."
한 달 간병비만 500만 원, 몸이 굳어져 24시간 간병인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교와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이 계속되지만, 기약없는 병원생활은 막막할 뿐입니다.
▶ 인터뷰 : 홍서홍 군 엄마
- "지원을 받은 게 없고요. 학교 측에서도 교육청에 물어봤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은 학교 시설관리 담당자를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학교 교장과 행정실장, 방화벽 업체 담당자도 관리와 교육 소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정종도 /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시설에 작동 버튼 등 여러 가지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안전 교육을 하지 않은 그런 의무 위반이 있습니다."
'서홍이 사고'가 학교 측의 과실로 판결이 나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