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석면 광산 인근 마을 주민들의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폐광산이 위치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폐광 주변의 지하수는 카드뮴이 기준치를 넘어 먹을 수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헬로티비 방선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에 위치한 폐광산입니다.
20여 년 전까지 금과 아연을 캐던 폐광의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외지에서 노동자들이 몰려 들 만큼 큰 규모였던 서성광산에는 마을 주민은 물론 여자들도 광산에서 일을 할 만큼 호황을 누렸습니다.
▶ 인터뷰 : 송정순 /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 "여자들도 모두 나가서 일을 했지 저도 15살에서 17살까지 일했어요."
▶ 스탠딩 : 방선윤 / 헬리티비 기자
- "이곳 서성광산은 지난 96년 소멸됐지만 최근 석면 광산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폐광산 인근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환경부가 폐광 인근 지하수의 수질오염 조사를 실시한 결과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해 일부 지역에서는 지하수를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석면 광산처럼 폐광산으로 인한 건강상 피해가 있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주민
- "면 광산이 문제 되면서 여기 광산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서산시도 폐광산으로 인한 지하수와 토양 오염을 막기 위해 토양개량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관무 / 서산시청 환경지도담당
- "서산에는 석면 광산은 없습니다만 혹시나 폐광산으로 인한 피해가 있지 않을까 토양 개량사업 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현재 조사된 서산지역 내 폐광산은 모두 8곳.
이 중 6곳은 지난해부터 환경부에서 주민영향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2곳은 어디에 조성돼 있었는지 관련 자료조차 없어 대책 마련이 쉽지 않습니다.
헬로티비 뉴스 방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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