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채 환각상태에서 배관을 타고 빈집만을 골라 금품을 털어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도권의 빈집 50여 곳에서 5억 원이 넘는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구로구의 주택가입니다.
지난 12월, 41살 박 모 씨는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다세대 주택 3층으로 침입해 4백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경찰에 붙잡힌 박 씨는 범행할 집을 물색하고 나서 빈집인 것을 확인하고 가스배관을 타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47곳의 빈집만 골라 5억 2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범행 전에는 항상 마약을 투약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약을 하고 일을 했습니다. 기운이 없어서, 아픈 데가 덜 아프고…"
경찰조사 결과 박 씨는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마약을 사고 인터넷 도박을 하는데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박 씨와 박 씨에게서 장물을 사들인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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