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전 장관 불구속기소…뇌물수수 등 적용

검찰이 오늘(31일) 54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뇌물수수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딸이 받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을 뇌물로 판단했습니다.

검찰이 지난 8월27일 대대적 압수수색과 함께 수사에 착수한 지 126일 만입니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과 일가의 비리 혐의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조 전 장관에게 적용된 죄명은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공직자윤리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위조공문서행사·허위작성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증거위조교사·증거은닉교사 등 12개에 달합니다.

검찰은 딸 28살 조 모 씨가 2017년 11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부산대 의전원에서 받은 장학금 600만 원에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부인 57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차명주식 투자와 관련해 백지신탁을 의무화한 공직자윤리법을 어기고 재산을 허위로 신고했다고 봤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와 함께 자녀들 입시비리에도 관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인사청문회 당시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허위 작성과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를 통한 증거인멸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