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직거래로 사겠다고 판매자를 꾀어낸 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달아난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오늘(3일) 강도살인 혐의로 25살 A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0시 20분쯤 계룡시 한 도로에서 44살 B씨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친 뒤 금 100돈과 승용차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두개골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튿날 숨졌습니다.
경찰은 B씨가 정신을 잃기 전 "금을 사겠다는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사건 현장 주변 사람에게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B씨가 최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금을 판다는 글을 올린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용의자가 이 글을 보고 B씨에게 접근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쳐 지난달 31일 경기도의 한 숙박업소에 있던 A씨를 검거했습니다. 그가 숨긴 금 100돈도 회수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