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운동을 펼치는 한 단체에서 발간하는 잡지에 어청수 경찰청장이 표지모델로 나오자 일부 후원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기기증을 통해 생명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이 재단이 생각지 못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재단에서 발간하는 잡지에 어청수 경찰청장이 표지 모델로 나오자 일부 회원들이 촛불집회 진압에 앞장선 사람이 모델로 나설 수 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재단 홈페이지에는 어 청장을 표지모델로 인정할 수 없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운동본부는 어 청장이 8천 명이 넘는 경찰의 장기기증을 유도한 만큼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진탁 /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장
- "표지인물로 싣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고, 또 그것으로 인해서 또 많은 단체가 하겠다고 연락이 왔고, 그러나 그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등록을 취소한다고 하면 개의치 않습니
경찰 역시 좋은 의도로 시작한 장기기증 운동이 왜곡된다는 것에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여권 고위관계자 사이에서도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어청수 청장.
지난해 모 일간지가 주최한 존경받는 CEO 대상을 받으며 불미스런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또 한 번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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