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아이돌봄 서비스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신규 오픈한 가운데 잦은 시스템 불안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당장 서비스 신청이 되질 않아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하거나 정부 지원 금액이 달라지는 등 관련 문의가 폭주하는 상황이다.
여가부는 지난해 12월 24일 아이돌봄 서비스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신규 오픈하면서 1월 한달간 '아이돌봄 통합업무관리시스템' 시범영업에 돌입했다. 여가부는 아이돌봄 시스템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홈페이지 개편을 준비해왔으며 이번 시스템 고도화 사업에만 약 8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만 12살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맞벌이 가정 등에 정부가 소개한 아이돌보미가 방문해 돌보는 사업으로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됐다. 서비스 이용 가정은 2018년 기준 6만4591가구다. 문제는 바뀐 직후 시스템 불안으로 오류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서비스 신청이 몰리는 월말 월초에 서버가 정상 작동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26일은 하루종일 점검이 이뤄졌고 27~31일에는 지속적인 신청 오류가 발생했다. 신정 휴일이 끝난 직후인 1월 2일에도 서비스 긴급 점검에 들어가 신청이 어려웠다. 정부 지원 여부가 반영되지 않아 서비스 요금이 기존과 달라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
이용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12월 25일부터 각종 맘카페에는 '아이돌봄 홈페이지 잘 되시나요?'와 같은 제목의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계속 오류가 발생했다는 팝업창만 뜨고 신청이 되질 않는다"며 "피같은 혈세 들여서 개편했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당황스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정부 지원 여부가 반영되질 않아 요금이 전보다 많이 나온다"며 "그런데 많이 나온 요금으로 결제되면 센터에선 책임을 못 진다고 한다. 콜센터에 전화하라는데 콜센터는 연락 두절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특히 개편된 홈페이지가 그리 편리하지 않다는 반응이 다수다. 돌봄아동이 2명인 경우 요금 확인이 어렵다는 의견, 한 번에 여러 날짜를 신청할 수 없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의견, 단기 및 긴급 이용 신청 방법이 불친절해 방법을 모르겠다는 의견 등 개
이에 대해 여가부는 최대한 빨리 시스템 안정을 꾀하고 추가 서비스들을 오픈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개편이 전면적으로 이뤄지면서 여러 기능이 들어가다보니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며 "점차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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