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가장이 4살 난 아들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평소 남성은 우울증과 생활고를 겪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 반쯤 119에 "목을 졸라 아이가 숨을 쉬지 못한다" 라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보니 집 안에 4살짜리 아이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가장인 30대 남성이 두 아들이 자고 있는 방에서 작은아들의 목을 조르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경제 사정이) 안 좋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엄마가 어느 날부터 안 보여서…. 너무 충격받았어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 집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아이는 병원에 옮겨 진지 하루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현장에선 '아이들을 데리고 나도 간다'라고 적힌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수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고,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뚜렷한 직장, 정기적인 직장은 없었습니다. 아이들 둘을 키우기가 어려웠다…."
경찰은 남성을 살인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