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틱 장애를 가진 유튜버 `아임뚜렛`이 자신과 관련해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사죄했다. `아임뚜렛`은 자신이 약을 복용 중이며 콘텐츠를 위해 증상을 과장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아임뚜렛` 영상 캡처]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튜버 '아임뚜렛'의 틱 장애가 거짓이며 지난 2019년 힙합 디지털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임뚜렛'과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10년 전 틱 장애 하나도 없었고, 그 이후로 만난 적은 없는데 실제로 10개월 전에 자작곡 녹음한 것, 그 가사들에서 집안 형편.돈 이야기 하는 것, 1년 전에 길에서 만났다는 친구 이야기를 들어본 것으로 추측해서 근 10년 동안 뚜렛이 생겼다는 게 안 믿긴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요 음원사이트에는 본명인 '홍정오'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9년 2월 발매된 앨범과 지난 2017년 12월 발매된 음원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 곡들 중 '분수를 모르는 놈 Part.2'의 경우에는 그 가사의 욕설과 외설적인 내용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아임뚜렛'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 및 사죄 영상을 올렸다. '아임뚜렛'은 "우선 이런 일이 일어나게 돼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현재 약을 복용한 상태"라며 처방전을 들어 보이고 틱 증상이 연기가 아님을 밝혔다. 다만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면서 저의 증상을 과장한 것도 사실"이라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논란이 된 음악과 관련해서는 "제가 발매한 음원이 맞다"며 "그 곡으로 래퍼로 활동하진 않았다. 그저 자기만족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사에 대한 많은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논란이 된) 가사를 쓴 것이 밝혀지는 게 두려워 회피하려다 보니 의혹이 커져 이렇게 논란이 생긴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가사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기분 나쁘셨던 분들이 있으시다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양분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회수 올리려고 평소 증상보다 과장해서 행동…거짓말과 다를 바 없다"(거****), "과장을 통해서 틱 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께도 상처를 입히신 것 같다"(알****)며 '아임뚜렛'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틱은 유전적, 기질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심리적 소인이 더 큰 병이다. 발병 시기를 어떻게 논리적으로 계산들을 하시나"(jeo****), "별문제 아니었다. 그냥 활동하시면 될 것 같다"(뢰****), "장애 때문에 상처가 많아서 저런 가사를 쓰고 더더욱 고립됐다. 하지만 떳떳하게 틱 장애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당당하게 살아간다는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아임뚜렛'은 앞서 자신이 올렸던 영상들을 모두 삭제했으며 댓글창도 차단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아임뚜렛'은 "저희 부모님도 댓글을 확인하시기 때문"이라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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