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안선 경비를 위해 사용됐던 전경초소가 부대 이전 이후에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철거계획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의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KCTV 고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 해수욕장 입구입니다.
전투경찰 해안 경비 초소가 있습니다.
초소 입구로 들어가 봤습니다.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은 듯 출입문이 잠겨 있는 것은 물론, 초소 곳곳에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듯 오물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전경초소 현대화 사업에 따라 지난 2000년부터 현대식 초소를 건설해 부대가 옮겨갔지만, 종전에 사용했던 초소는 아직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두고 있는 것입니다.
미처 떼어내지 못한 각종 수칙도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 스탠딩 : 고태일 / KCTA 기자
- "관광지 입구에 전경초소가 흉물스럽게 방치되면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방치된 전경초소는 서귀포 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서귀포시 강정동의 전경초소 역시 흉물스럽게 버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자체의 지원을 받지 못해
철거 예산이 부족했다고 밝힙니다.
▶
- "전에는 지자체에서 예산 지원을 해서 철거했는데…."
더욱이 앞으로 철거계획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 해안을 지켰던 전경초소가 행정 당국과 경찰의 무관심 등으로 흉물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고태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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