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검찰 수사에 묵묵히 감수했지만 이제는…"

↑ 영장실질심사 출석한 조국 전 법무장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은 17일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직후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관 재직시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떠한 개입도 어떠한 항변도 하지 않고 묵묵히 감수했지만, 이제는 한 명의 시민으로 자신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사실과 법리에 따라 철저히 다투고자 한다"며 "감찰 종료 후 보고를 받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조치를 결정한 것이 직권남용이라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그 허구성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론을 정해둔 수사'에 맞서 전면적으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혐의에 대해 검찰은 저를 피고인으로 만들어 놓았지만, 법정에서 하나하나 반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후적으로 볼 때, 민정수석으로서 정무적 판단에 미흡함도 있었다"며 "이유 불문하고,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국정 운영에 부담을 초래한 점을 자성한다"고 사과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