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소환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빈손으로 돌아온 바로 그날인데, 일주일째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빈손으로 돌아온 검찰.
같은 날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박 전 비서관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으로부터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를 전달받아 경찰에 하달한 인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에게 해당 첩보의 전달 경위와 함께 청와대가 경찰 수사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이 울산지검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경찰이 신청한 영장이 청구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전달받은 제보를 백원우 당시 비서관이 박 전 비서관을 통해 경찰에 이첩한 것일 뿐, 이후 경찰 수사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 전 비서관 소환과 경찰청 압수수색 등 하명수사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청와대 압수수색은 일주일째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다음주 인사를 앞둔 검찰은 당시 수사를 지휘한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곧 소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