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지역 중·고교생의 영어 성적을 평가할 때 말하기 능력이 중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 교육의 틀이 획기적으로 바뀌게 될 조치들을 서울시 교육청이 내놨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윤범기 기자!
【 기자 】
네, 서울시교육청입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 기자 】
네, 서울시교육청은 오늘(20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서울 영어공교육 강화 방안', 이른바 스마일 프로젝트(SMILE Project)를 발표했는데요.
이 방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중학생과 고1 학생은 평소 수업시간에 이뤄지는 수행 평가와 정기 시험 등을 통해 듣기ㆍ말하기ㆍ쓰기 능력을 측정받게 됩니다.
이 결과는 영어 내신성적에 50% 이상 반영되게 되는데요.
특히 말하기 측정 결과의 반영 비율은 최소 10%가 돼야 합니다.
이와 함께 듣기ㆍ말하기 위주의 수업을 위해 최소 일주일에 한차례 이상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수준별 이동 수업도 확대 실시됩니다.
시교육청은 2011년부터 모든 학년이 3에서 4단계의 수준별 수업을 받도록 할 방침인데요.
저학력 교실일 수록 인원을 더 적게 배정해 교육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영어 친화적 환경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는 초.중학교에서는 내년까지, 고교에서는 내후년인 2012년까지 마칠 예정인데요.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영어수업의 경우 영어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교육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일단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한국교원총연합회의 김동석 대변인은 "영어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일단 환영의 뜻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예산 확보가 따르지 않는다면 매번 있어왔던 보여주기식 교육개혁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해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험부터 보고 보자는 방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는데요.
해외 유학 경험 등에 따라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천차 만별인 상황에서 당장 영어 말하기 시험이 도입될 경우,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일단 학원을 찾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지적입니다.
충분한 예산 확보와 함께 점진적인 접근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하면 또 다른 사교육 열풍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교육청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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