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쓰고 역 나서는 시민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 승객이 기침을 연달아 두서너번 하자 주변 사람들이 일제히 쳐다 보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도 기침 소리가 들리자 그쪽을 향하는 시선도 쉽게 눈에 들어온다.
일부 승객은 미간을 찌푸리기도 했다.
또 다른 어느때보다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전염 우려가 커지면서 시민들의 일상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사람이 밀집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안에서는 평소보다 더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창동에 사는 회사원 이모(35)씨는 "평소보다 출근 시간을 일찍 서두르고 있다"며 "아무래도 서두르면 전철 안에 승객이 적고 그나마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박모(40)씨는 "단순 감기에 걸렸는데 기침할 때마다 언제부터인가 눈치가 보인다"며 "억지로 참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학생 김모(25)은 "아침에 서둘러 나오느라 마스크를
40대 주부 이모(48)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 세정제를 사려했는데 모두 다 팔렸다"며 "다른 온라인 쇼핑몰도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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