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관광명소로 알려진 이화여대가 외부인으로부터 캠퍼스 지키기에 나섰다. 연세대도 신임 총장 취임식을 생략하는 등 대학들이 선제적 예방 조치에 앞장서고 있다.
30일 이화여대는 홈페이지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학교 대응 안내'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효과적인 외부인 차단을 위해 정문 차량 통제를 시작하며 개별 관광객들에게 출입을 삼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화여대는 캠퍼스투어를 전면 취소하고 당분간 중단한다고도 밝혔다.
이는 이화여대가 감염병 관리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비상 체제 구축을 위한 논의를 한 결과다.
이화여대는 중국 후베이성을 포함한 중국 지역 방문 이력이 있거나 보건당국으로부터 밀접 접촉자로 관리 받는 재학생과 교직원에게 학교로 즉시 알리고, 입국 후 14일간 학교를 방문하지 말 것을 안내하고 있다. 후베이성에서 귀국하는 외국인 재학생도 기숙사가 아닌 별도의 공간에서 자가격리 후 입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위기 단계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며 위험 해제 시까지 유지를 할 계획"이라
연세대도 이날 서승환 신임 총장(64)의 취임식과 관련된 행사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생략한다고 밝혔다. 2년간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서 신임 총장은 2월 1일자로 연세대 제19대 총장에 취임해 같은달 3일 취임식을 했어야 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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