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급속히 퍼지자 결국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영국과 러시아, 스웨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2003년 사스때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게브레예수스 /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발생을 고려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중국 우한시 당국이 발병 사실을 발표한 지 22일 만입니다.
중국 내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확진자 수는 1만1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25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03년 사스 당시 전 세계 환자가 8,098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한 달여 만에 사스의 수준을 뛰어넘은 셈입니다.
해외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휘트니 /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
- "밤 사이에 같은 가족 2명이 확진자로 확인됐습니다. 지금은 매우 안전한 감염병 전문 부서로 옮겨졌습니다."
러시아에선 중국인 2명이, 스웨덴에선 우한을 방문한 여성이 확진자로 밝혀졌습니다.
브라질은 의심환자 수가 12명으로 늘었지만 아직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에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을 닫았습니다.
델타 항공 등 3개 항공사는 4월 30일까지 중국 운항을 전면 중단했는데, 국무부가 내린 중국 여행 금지 권고와 급격한 수요 감소 때문에 운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