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가스총으로 다른 경비원을 위협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재계약에 실패한 뒤 다른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총으로 협박한 겁니다.
정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 안으로 경찰차가 들어서고, 경찰관들이 어디론가 급히 달려갑니다.
잠시 후 한 남성과 함께 들어왔던 길을 빠져나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가스총을 소지한 채 다른 경비원을 협박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경비원
- "(경비실)문을 확 여는 거예요. (총을)이렇게 보여주면서 여기 총알이 6발이 들어 있는데 6명을 쏴 죽인다는 거예요.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갔어요."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협박 후 자신의 근무지로 돌아간 남성은 곧바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파트 측에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자 자신이 다른 직업을 찾는 기간에 해당하는 월급을 달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남성은 이를 위해 아파트 관계자가 사는 집에 수차례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했고, 화가 나 근무를 서고 있던 경비원에게 대신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