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중인 광주 21세기병원에서 나온 생활폐기물이 이틀간 병원 앞에 방치됐습니다.
병원을 나와 자가격리에 들어간 환자의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21세기병원 앞 인도에 놓인 쓰레기봉투입니다.
음식 용기뿐만 아니라 생리식염수와 주사기 등의 포장지들이 섞여 있습니다.
16번과 18번 확진 환자가 머물렀던 만큼 곧바로 치워져야 했지만 이틀간 방치됐습니다.
▶ 인터뷰 : 광주 광산구 관계자
- "폐기물 처리팀이 바로바로 수거하는데요? 소독해서…."
광산구는 부랴부랴 수거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뒤늦게 병원에서 나온 폐기물을 관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자가격리에 들어간 환자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 인터뷰 : 21세기병원 퇴원 자가격리자
- "주황색 (전용)봉투를 보긴 했는데 다 나눠주진 않았고 그냥 필요한 사람들만 가져간 걸로 알고 있어요."
보건당국한테서 어떤 설명도 못 들었다고도 말합니다.
▶ 인터뷰 : 21세기병원 퇴원 자가격리자
- "그냥 차례대로 부르는 사람들 내려가서 이름이랑 이런 거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이러고 끝났어요."
「앞서 환경부는 증상이 없어도 황색 전용봉투에 넣은 뒤 격리 해제 시 버리고, 증상이 있으면 의료폐기물에 준해 버려야 한다는 지침을 지난달 29일 각 지자체에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