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타액을 통한 감염, 즉 비말감염이 전파 경로로 알려져있는데요.
그런데 침이나 분비물, 그리고 분변까지 매일 접해야 하는 화장실 청소원 분들은 불안감이 정말 크겠죠.
김민수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지하철역 화장실 장애인 칸에 들어간 노숙인이 분비물이 묻은 옷을 벗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세면대에 입을 헹군 물과 침을 뱉기도 합니다.
만약 감염자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는 행동들인데, 뒤처리는 모두 청소원들의 몫입니다.
▶ 인터뷰 : 지하철 화장실 청소원
- "걱정되죠. 걱정이 안 되는 게 어딨어요. 걱정되는데 어떡해요. 먹고살아야 하니까."
하지만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건 마스크 하나가 전부입니다.
바이러스 매개체와 접촉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지만, 30분에 한 번씩 청소를 하다 보니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지하철역 화장실 가운데는 이렇게 뚜껑이 없는 변기도 있는데요. 이때 물을 내리면 공중에 튀어오르는 물방울이 청소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대변으로 전염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감염 예방 조치를 해야겠죠. (변기 물이) 양변기 세라믹 주변에 튀겠죠."
서울시도 지난 4일부터 1주일에 한 번 하던 방역을 3번으로 늘리는 등 지하철역 화장실 방역을 강화한 상황이지만,
정작 방역을 맡고 있는 청소원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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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