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 이혁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정부가 발표한 3차 전세기, 교민들이 오면 어디에 격리할지 발표를 하지 않았는데, 예상되는 곳이 있나요?
【 기자 】
1차와 2차로 들어온 교민은 아산과 진천에 격리돼 있습니다.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 진천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죠.
일단 이 두 곳은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공실이 별로 없는 탓입니다.
처음 격리 장소로 논의했던 충남 천안의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도 후보지 중 하나인데요.
일방적인 발표는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협의과정을 먼저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지금까지 입국심사에서 거부된 경우는 없는데, 미리 차단한 사람이 많아서 그렇죠?
【 기자 】
네, 법무부가 해외 현지에서 발권단계부터 입국을 차단한 외국인은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499명입니다.
지난 4일 0시부터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습니다.
법무부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 4일부터 나흘 동안 3분의 1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3 】
오늘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 지금까지 확진자 중 가장 나이가 많죠?
【 기자 】
네, 25번째 확진자는 73세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나이가 많은 확진자는 8번째 확진자, 62세 한국인 여성이었습니다.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가 확진한 우한 '더 플레이스' 근무자였죠.
25번째 확진자는 지난 6일부터 발열과 기침, 인후통이 시작됐는데, 감염을 시켰을 것으로 추정하는 아들과 며느리보다 먼저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연세가 있다 보니 증상이 더 빨리 시작된 게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사망자 나이 전체 통계는 없지만, 지난달 30일 일본에서 분석한 사망자 54명의 평균연령이 70살이었습니다.
65세 이상이 78%였는데,
면역력이 떨어지고, 기저질환이 있는 노약자가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 질문4 】
오늘 4번째 확진자가 퇴원하면서 지금까지 3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퇴원한 3명은 항체가 생긴 건가요?
【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항체가 생기는지 여부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는데요.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국 감염병 전문가인 퉁차오후이 베이징차오양병원 부원장이 여섯 달 정도는 재감염되지 않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퉁 부원장도 항체가 생겼는지 분석한 건 아니고요.
사스에 걸린 환자의 경우 체내에 항체가 최소 6개월가량 남아 있었다는 걸 근거로 들었습니다.
【 질문5 】
일본에서 잠복기 상태에서 절반 이상이 감염됐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어떤 내용이죠?
【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절반 이상은 무증상, 잠복기 상태의 감염자에게서 바이러스가 옮았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일본 연구팀이 중국과 태국, 미국을 포함해 6개국 정부가 발표한 사람 간 전염 사례 26건을 분석했는데요.
사람 수로는 52명이죠.
옮긴 사람이 있고 옮은 사람이 있으니까요.
일단 감염에서 발병까지는 잠복기가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평균 5일 정도였습니다.
연구팀이 따져본 2차 감염자의 잠복기는 평균 3.4일이었습니다.
첫 번째 환자의 발병일 이후로 기준을 삼았을 때인데요.
2차 감염 절반 이상이 5일 미만이라는 점을 근거로 잠복 기간 중 감염이 절반 이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연구팀은 무증상 감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한 하나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질문6 】
무증상이라는 게, 아예 증상이 없다는 거죠?
【 기자 】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잠복기에 대해서 일단 좀 생각해봐야 합니다.
오늘 오후 질병관리본부 브리핑 질의응답에서도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증상은 발열과 기침, 인후통입니다.
사실상 감기, 독감과 차이가 없어요.
확진자들 보면 콧물이나 몸살 기운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콧물이나 몸살 기운을 무증상으로 볼 거냐, 증상이 시작된 걸로 볼 거냐, 논란이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시작되면 바이러스가 밖으로 더 많이 나오는데, 정말 아무 증상이 없다 해도 몸에 있는 바이러스가 미량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중국에 다녀왔다면 경미한 증상이 있어도 자발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게 질병 당국의 권고입니다.
【 질문7 】
솔직히 무서운 게 공기 중 전파잖아요. 이에 대해서도 명확한 결론이 나온 건가요?
【 기자 】
비말, 즉 침방울로 전파되는 거랑 공기 전파는 아예 다른 얘기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은 비말전파로 보고 있습니다.
메르스나 사스를 포함해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이기도 한데요.
침방울이 튀는 2m 범위 내에 있거나, 혹은 침방울이 튀어 묻어 있는 걸 손으로 만져 코나 입으로 들어가는 걸 비말전파라고 합니다.
반면 공기전파가 된다는 건 침방울이 다 말라도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전염된다는 얘기인데,
전문가 의견은 지역사회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입니다.
【 질문8 】
그럼 침이 분수처럼 확산하면 전염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거죠?
【 기자 】
네, 그래서 병원 환경이 위험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감염된 사람에게 호흡기 처치를 하거나 인공호흡기를 쓰면, 에어로졸처럼 공기 중으로 확 퍼질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묻은 침방울이 스프레이처럼 번지는 거죠.
음압병상을 쓰는 이유기도 한데요.
음압병동 구조가 안에 있는 공기든 뭐든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막고 있습니다.
【 질문9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검사 중인 사람들이 1천 명 가까이 늘었어요. 그런데 불법체류자는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 기자 】
법무부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를 225만 명으로 보고 있는데요.
소재를 파악할 수 없는 불법체류자도 포함한 숫자입니다.
불법체류자는 검사받으러 갔다가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 당연히 할 겁니다.
일단 검사 비용 16만 원, 내외국인 모두 무료고요.
의료기관 공무원은 보건의료 활동과 관련해 환자의 신상정보를 통보할 의무가 없다는 게 관련법의 지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