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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감독은 1969년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태어나 현 대명 9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남도초등학교 3학년까지 다니다 서울로 전학을 갔다. 그는 2017년 7월 영화 '옥자' 홍보 차 대구 만경관 극장을 찾았을 때 어린 시절 대구의 대한 추억을 끄집어 내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릴 때 만경관과 아카데미 극장에서 영화를 봤던 기억도 있다"며 "어릴 적 대구에서의 추억이 많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선친인 고(故) 봉상균 전 한국디자인트렌트학회 이사장이 대구에서 교수 생활을 하게 돼 자연스럽게 대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됐다. 그의 선친은 효성여대(현재 대구가톨릭대) 미대 교수와 영남대 미대 교수, 서울과학기술대 미대 교수 등을 거친 한국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다. 그의 선친과 봉 감독이 살던 자택과 동네 주변은 현재 개발이 돼 원룸과 빌라 등이 들어서 있다.
이처럼 봉 감독이 대구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인사들은 봉 감독에게 축하를 전하며 '고향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봉 감독의 수상 소식 직후 SNS를 통해 "자랑스러운 대구의 아들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당신이 대구 출신이어서 더욱 자랑스럽다"는 글을 남기기도
봉 감독이 어릴 시절을 보낸 대구 남구청도 봉 감독과 관련한 문화 콘텐츠 사업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대구의 대표 관광지인 김광석길처럼 봉 감독과 관련한 문화 콘텐츠를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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