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속 물에 잠긴 동네 세트장이 복원된다.
경기 고양시는 기생충을 포함해 아쿠아스튜디오(덕양구)에서 촬영된 영화 세트장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건축면적 2869㎡, 대지면적 2만5904㎡ 규모의 스튜디오에서는 기생충을 비롯해 명량, 신과함께, 해무 등의 영화 수중 특수촬영이 진행됐다.
이곳에 기생충은 주인공 기택(송강호)의 반지하 집과 골목을 정교하게 만들고 폭우에 동네가 물에 잠기는 장면 등을 촬영했다. 당시 스튜디오 대형 수조에 20동 40가구를 세트로 제작한 뒤 인근 하천에서 취수한 물 50t을 퍼부었다.
고양시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으로 스튜디오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영화 제작사들과 협의해 세트장을 복원한 뒤 영화 학도는 물론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체험 관광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스튜디오를 포함한 24만6746㎡ 부지에 추진 중인 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사업도 2026년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1500억원이 투입되는 고양영상문화단지는 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영화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작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킨텍스 배후단지에 들어설 방송영상밸리와 연계해 세계적인 영화산업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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