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녀자 7명을 살해한 강호순에 대한 주변 평가는 상당히 엇갈립니다.
성실하고 싹싹하다, 그러나 한편에선 충동적이고 폭력적이었다는 반응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용모 단정하고 성실하다.'
연쇄살인범 강 씨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적힌 내용입니다.
강 씨 주변에서는 축사와 직장에서 성실히 일하고 인사를 잘하는 사람이었다며, 범행 소식에 놀랐습니다.
▶ 인터뷰 : 강 씨 축사 인근 주민
- "인상 보기에 착하게 보이죠. 범죄형도 아니고, 강 모라고 잡혔다 그래도 얘로 생각을 안 하고 설마… "
하지만, 경찰과 일부 주민들은 강 씨가 치밀하고 충동적이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혼생활에서도 부인에 대한 폭력이 3차례의 이혼에 결정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거 직전에도 2명의 애인과 교제하는 등 여자관계도 복잡했습니다.
▶ 인터뷰 : 강 씨 지인
- "술자리라든가 밥 자리에서 자기는 모든 생활 테두리가 여자들하고 노는 것이 전부인데…"
전문가들은 강 씨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이른바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철 / 한강성심병원 정신과
- "가까운 가족들 관계에서도 가까운 인간관계를 맺거나 이런 것이 보이지 않
겉으론 평범한 주민이었지만 전과 7범의 잔인함을 숨긴 강 씨.
경찰은 강 씨에 대한 정신분석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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