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사건에서 남은 궁금증의 하나는 미결로 끝나버린 23년 전의 화성 연쇄 살인사건과 혹시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경찰은 범행 수법 등으로 봐서 일단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됐던 90년 화성 여중생 살인 사건.
지난 1986년부터 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를 중심으로 발생한 10건의 연쇄 살인사건은 공소시효 종료로 결국 미제 사건으로 처리됐습니다.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연쇄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화성 사건은 이번 사건과 닮아있습니다.
대부분 목이 졸려 숨진데다 범행 도구로 스타킹 등이 사용됐다는 점 역시 화성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시신 매장과 범행 수법을 면밀히 비교해 봤을 때 화성 사건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욱이 피의자 강 씨가 화성 사건 첫 범행이 발생한 86년 당시 15살에 불과하다는 점도 연관성이 떨어집니다.
▶ 인터뷰 : 이명균 / 경기경찰청 강력계장
- "화성 연쇄 살인이 87년부터 92년까지 일어났던가요. 아마 당시 피의자가 중고등학생 정도밖에 되지 않아 관련성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일부 측면에서 화성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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