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 환자, 5일부터 증상...고대 안암 76명 등 114명 접촉

↑ 응급실 폐쇄 붙은 고대병원 [사진 = 연합뉴스]

국내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된 80대 남성은 격리돼 치료를 받기 전까지 10여일간 거주지역 주변 의료기관·약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9번 환자(82세 남성, 한국인)에 대한 역학 조사 내용을 이처럼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29번 환자는 국내 최고령 환자로 중국, 홍콩 마카오 등 국외 오염지역을 다녀온 적이 없다.
또 다른 코로나19 환자와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역감시망 밖에서 감염된 환자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지난 5일 오후 2시 50분께 서울시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신중호내과의원, 지봉로 61-1) 방문했고 오후 3시 10분께 종로구 소재 약국(보람약국, 종로 326)을 갔다. 또 오후 3시 20분께에는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지봉로 29)을 찾았다.
7일에는 오후 2시20분께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을 다시 방문했다. 8일 오전11시30분께는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을 다시 찾았고 같은날 오전 11시40분께 종로구 소재 약국을 재방문했다.
10일 오전 9시50분에는 종로구 소재 강북서울외과의원을 방문했고 같은날 오전 10시15분께 종로구 소재 약국을 다시 갔다.
11일과 12일에도 전날과 같은 병원을 갔다.
15일도 마찬가지로 같은 병원을 방문했으며 같은날 오전 11시45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을 방문한 후 오후 4시 음압격리실로 이동했다.
그리고 16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중대본은 4일과 6일, 9일 그리고 13~14일은 이동 경로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환자는 이달 5일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났고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16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될 때까지 접촉한 사람은 의료진을 포함해 114명으로 파악됐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