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낮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한 터널에서 2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터널 내부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터널 내부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트럭 밑에 깔린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북남원 IC 부근 터널에서 차량 20여 대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유독물질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사고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초 목격자
- "(터널에) 화물차가 4대 정도 있어요. 탱크로리 포함해서. 처음에는 불이 안 났는데 갑자기 불이 나서…."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7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터널 안에서 유독가스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과 경찰관 모두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당시 남원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었고, 적설량은 6cm였습니다.
▶ 인터뷰 : 남우식 / 전북 남원소방서 방호구조과장
- "오늘 눈이 많이 왔고, 특히 터널 입구가 얼어서 미끄럽습니다. 그 영향으로 내부에서 추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탱크로리 차량이 넘어지면서 추돌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